"메타(Meta)"로 사명 변경한 페이스북 | 새롭게 변경된 주식 티커는??

주커버그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연례 커넥트 컨퍼런스(Connect Conference)에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명칭 변경을 발표했다. 페이스북(Facebook)은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의 "메타버스(Metaverse)" 비전을 반영하여 "메타(Meta)"로 브랜드 네임을 변경한다. 이번 페이스북의 메타 브랜드 리브랜딩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 VR)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회사의 집중도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 주커버그는 한 시간 이상에 걸친 프레젠테이션 끝에 VR을 지원하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말의 의미를 유추해보면 페이스북의 사활을 메타버스에 걸었으며, 개발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기나 그들이 원하는 세계관은 아직 보여주지 않은 것이 많다 라고 해석된다.

 

 

"소셜 미디어 앱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에게 항상 중요한 과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브랜드가 하나의 제품(이를테면 스마트폰)과 너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미래는 물론이고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대표할 수는 없게 되었다."라고 주커버그는 말했다. "페이스북이란 기업이 단지 소셜 미디어 앱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메타버스 회사로 비춰지길 원한다. 우리가 지금 구축하고 있는 것에 우리의 노력과 정체성(Identity)을 고정하고 싶다." 페이스북의 내부 갈등과 단점을 폭로한 전 직원이자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의 대규모 내부 문서 유출로 인하여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주 후 브랜드 네임 변경이 이루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했던 페이스북의 기타 사건 사고를 비롯해 이번 내부 문서 유출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번지자 이미 페이스북이 회사의 사명을 변경할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명 변경은 거대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의 사업 집중도와 내부 운영의 변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4분기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같은 전통적인 "앱 제품군"과 메타버스 중심의 "리얼리티 실험"을 중심으로 한 두 가지 부문을 통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사명 변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또한 메타(Meta)는 12월 1일부터 나스닥에서 새로운 티커인 "MVRS"로 거래될 것이다. 기존의 페이스북 주식 티커는 "FB"였다.